어린이놀이시설 안전사고의 97%가 이용자의 부주의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5년 하반기 어린이놀이시설 안전사고 현황’를 17일 분석·발표했다.
조사는 주택단지, 도시공원,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전국 6만 6311개소에 설치된 어린이놀이시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어린이놀이시설 안전사고는 총 156건이 발생했다. 이 중 사망자는 없었으며 160명이 골절 등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의 97.5%는 미끄럼틀을 거꾸로 올라가거나 1인용 그네를 2명씩 타는 등 부주의하게 이용하다 사고를 당했다.
주택단지 놀이시설 부상자가 5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학교(37명), 도시공원(32명) 어린이집(11명), 유치원(9명), 놀이제공영업소(6명) 등 순이었다.
주택단지 놀이시설의 안전사고 부상자가 가장 많은 것은 시설 수가 3만 2658곳(49.2%)으로 많기 때문이라고 안전처는 설명했다.
놀이기구별로는 조합놀이대(39.4%)에서 사고발생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그네(15.6%), 흔들놀이기구(8.1%), 건너는기구(7.5%), 미끄럼틀(6.9%), 오르는 기구(3.8%) 순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 사고발생 현황을 보면 학교에서는 오후 12~1시 사이 점심시간대에, 방과 후에는 귀가 후 오후 5시~7시 사이에 많이 발생했다.
또 부상자는 운동량이 많은 학령기 어린이가 104명(65%)으로 취학전 어린이 39명(24.4%)보다 약 2.7배 많았다.
부상종류는 골절이 106명(66.3%)으로 가장 많고 베임상처/열상이 22명(13.8%), 치아손상 7명(4.4%), 타박상/좌상/부종 6명(3.8%), 찰과상 5명(3.1%), 뇌진탕 2명(1.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안전처 관계자는 “사고의 대부분이 놀이기구를 잘못 이용하거나 아동의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 각급 교육기관을 통해 사고의 위험성과 안전이용요령 교육·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전처는 국가안전대진단 기간 동안 어린이놀이시설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사고시설에 대해서는 민간합동 안전점검을 실시, 시설물의 결함요인을 발굴·개선할 방침이다.
또 전국 어린이놀이시설 관리주체에게 안전사고 사례전파 및 검사기관의 안전검사 시 입회한 안전관리자 일대일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