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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정맥, ‘녹색 에어컨’ 기능

국립산림과학원 정맥 실태조사…야간 찬 공기 공급 통로 역할
지준호 기자 / 입력 : 2016년 08월 18일
백두대간의 정맥이 인구밀집 지역으로 찬 공기를 공급하는 통로 역할을 통해 도심폭염과 열대야 현상을 완화시켜주는 ‘녹색 에어컨’ 기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청이 주관하고 국립산림과학원, 한국환경생태학회가 공동으로 수행한 정맥 자원실태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많은 인구가 분포하는 도시지역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백두대간과 달리, 도심 인근에 위치하는 정맥의 숲은 폭염을 완화시킬 수 있는 찬 공기를 생성한다.

특히 밤 10시부터 생성된 찬 공기를 공급하는 통로역할을 통해 인접 도시의 열대야 현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확인됐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의 큰 산줄기’로 길이는 약 1400km이며 1개의 대간, 1개의 정간과 13개의 정맥으로 이뤄져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호남정맥이 있는 전주지역을 대상으로 지형과 토지이용에 따른 찬 공기 생성정도, 찬 공기 흐름과 층 높이를 분석한 결과 밤이 되면 정맥의 산림으로부터 차가운 공기가 계곡으로 이동해 도심으로 유입됐다.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정맥에서 생성된 찬 공기의 흐름 및 찬 공기층이 증가했으며 계곡부근에서 찬 공기층이 가장 두껍게 형성됐다.

호남정맥과 가까운 전주의 야간기온 감소(2013년 5℃, 2015년 3.8℃)가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진 김제(2013년 2.2℃, 2015년 1.8℃), 익산(2013년 4.0℃, 2015년 2.7℃)의 야간기온 감소 보다 크게 나타나 정맥 숲에서 생성·공급되는 찬 공기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재형 과학원 산림복원연구과장은 “이번 연구결과로 도심 생활권에 미치는 ‘백두대간 정맥’의 역할이 새롭게 확인됐다“며 “앞으로 산림의 녹색 에어컨 기능 확대와 국민의 도시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백두대간 뿐 아니라 정맥의 보전과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정맥의 산림자원 변화실태를 파악, 효율적인 보호·관리에 활용하기 위해 6년마다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계명대 엄정희 교수 연구팀과 함께 정맥의 찬 공기 확산효과 분석을 위해 독일에서 개발된 찬 공기 분석 모형 KALM 모델을 사용했으며 각 항목의 변수 값은 우리나라 도시 구조에 맞게 재산정해서 분석했다.

한편,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민의 정맥에 대한 가치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나라 정맥의 1차기 자원실태조사(2009~2014)결과를 종합적으로 정리해 ‘한국정맥의 이해’를 책자로 발간하고 중장기적으로 백두대간 정맥의 보전 방안을 마련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준호 기자 / 입력 : 2016년 0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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