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 마을회관에서 발생한 독극물 음료수 음독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상주경찰서는 17일 유력한 용의자로 이 마을 주민 A씨를 체포해 구체적인 혐의내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은 용의자 A씨 집 주변에서 살충제 성분이 남아 있는 뚜껑 없는 자양강장제 병을 발견했다.금계리 할머니 6명은 지난 14일 오후 3시 40분경 마을회관에서 사이다 병에 든 음료수를 나눠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이 가운데 정모(86) 할머니는 15일 숨지고, 신모(65)씨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은 여전히 중태다.할머니들은 지난 13일 회식 후 남은 음료를 냉장고에 보관했던 것을 마셨다가 이 같은 변을 당했다.한편, 경찰은 할머니들이 마시다 남은 음료를 국과수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살충제가 든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