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간선택제 일자리 만족도와 실태조사 결과, 시간선택제 일자리 도입 기업과 시간선택제로 일하고 있는 근로자의 만족도가 모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도 도입 기업의 만족도는 4.3점(5점 만점, 100점 만점 환산 시 86.8점), 시간선택제 근로자의 만족도는 4.2점(84.1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10~11월에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 기업의 인사담당자(311명)와 해당 기업에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근로자(400명), 전일제(동료) 근로자(200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시간선택제 운영 기업의 인사담당자 평균 만족도는 전년(84.1점) 대비 2.8점 상승한 86.8점(신규채용형 87.0점, 전환형 86.6점)으로 나타났다. 시간선택제를 도입한 기업의 ‘도입 목적별 효과’를 살펴보면,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 지원’에 가장 큰 효과가 있었고 ‘인력운영 효율화’ 및 ‘생산성 향상’ 등에도 성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모든 설문 항목의 만족도가 80점대를 넘어 전년 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렇게 긍정적 효과를 거둠에 따라, 앞으로 신규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기업이 66.6%, 전환형 제도를 유지·확대하겠다는 기업은 79.3%로 조사됐다.(해당 유형의 시간선택제 운영 기업 기준) 시간선택제 근로자의 만족도는 임금수준, 담당업무, 복리후생제도, 업무환경 등 모든 세부항목에서 신규채용 근로자보다 전환근로자(전일제→시간선택제)의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간선택제 선택 동기를 보면, 신규채용 근로자는 ‘학업·자기계발’이, 전환근로자는 ‘자녀보육·교육’이 가장 많았고 최근 들어 ‘자기계발 사유’ 증가세가 뚜렷해 선택 동기가 점차 가족 중심에서 개인 중심으로 이동하고 활용 사유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시간선택제 도입 기업에서 일하는 전일제(동료) 근로자들도 대부분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필요하다(83.5%)’고 응답, 시간선택제 일자리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일제(동료) 근로자들의 72%가 전일제 복귀를 전제로 향후 자녀 보육(57.6%), 자기계발(36.1%) 등을 위해 ‘시간선택제로 전환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고용정보원 안준기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전일제 중심의 장시간 근로관행이 뿌리 깊은 만큼,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인식개선 노력과 함께 기업·근로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