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더위와 함께 수인성 및 식품매개감염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월 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식중독) 집단발생은 총 180건이 신고 됐고 환례(환자) 수는 1927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발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건(2.9%) 증가했고 환자 수는 347명(15.3%) 줄었다. 환자는 감염원(식품, 물)을 섭취하고 설사 3회 이상이나 구토 등 위장관 증상을 나타낸 사람 수를 기준으로 했다.
각 시·도 및 시·군·구에서 조사가 완료된 111건 중 원인병원체가 밝혀진 것은 57건(51.4%)으로 노로바이러스 26건(45.6%)으로 가장 많았고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 5건(8.8%), 병원성대장균 4건(7%) 순으로 나타났다.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은 병원성 미생물 또는 독성물질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 섭취로 인해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A형간염, 살모넬라균 감염증, 장염비브리오 감염증,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 감염증, 바실루스 세레우스균 감염증 등이 대표적이다.
감염 예방법은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인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와 동일하다.
질병관리본부는 같은 장소에서 음식물을 섭취한 사람들 중 2명 이상이 위장관염(설사 3회 이상, 구토,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한 경우를 ‘집단발생’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집단발생은 의료인 뿐만 아니라 발생한 식당업주, 증상발현자, 집단발생한 경우를 목격한 경우 등 누구나 보건소로 신고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13개 국립검역소와 각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에서 하절기 감염병 예방·관리 집중 강화를 위한 비상방역 근무 체계를 5~9월까지 운영한다.
또 수인성·식품 매개감염병이 집단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긴급상황실 등 업무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