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는 3일부터 도내 5개 하천에 170만 마리의 어린연어를 방류한다.
센터는 지난해 극심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10월부터 2개월간 울진 왕피천과 남대천에서 1,372마리의 어미연어를 포획했다.
이후 양양연어사업소의 협조를 받아 어린연어를 생산하고 지난달까지 평균 체장 6.5㎝, 체중 2g정도의 건강한 어린연어를 사육했다.
어린연어는 울진 왕피천에 90만 마리, 울진 남대천 15만 마리, 영덕 오십천 15만 마리, 포항 형산강에 50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북태평양으로 여행을 떠나는 어린연어는 넓은 바다로 나가기에 앞서 2~3개월간 하천에 머무르며 적응기간을 가지고 5~6월이 되면 동해를 시작으로 머나먼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시작한 어린연어는 오호츠크해를 거쳐 베링해와 알래스카만에서 성장하고, 2~4년 후 태어난 고향 하천으로 돌아와 산란하고 생을 마감하며 2만㎞의 기나긴 여정을 끝낸다.
센터는 연어 방류의 과학적인 조사를 위해 2007년부터 어린연어의 머리에 첨단 표시장치DCWT(Decimal Coded Wired Tag)를 삽입해 방류했으며, 올해는 3만 마리의 어린연어에 첨단 표시장치를 삽입해 울진 왕피천에 방류한다.
아울러 수온자극을 통해 이석(귀속의 뼈)에 나이테 모양을 만드는 발안란 이석표지법을 통해 부화된 100만 마리의 어린연어를 방류한다.
이렇게 방류된 어린연어를 통해 회귀율, 회유경로, 회유기간 등의 다양한 생물학적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 관계자는 “연어뿐만 아니라 다슬기, 동남참게 등 다양한 내수면 자원을 방류해 아름답고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시험 연구를 통한 종 보존 및 농어가의 소득 증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