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설 연휴를 맞아 인구 이동 및 해외여행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감염병 예방을 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국외에서 유입된 감염병 신고건수는 총 497건으로 전년보다 97건 증가했다. 신고 현황은 2010년 이후 매년 400건 내외로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 기준으로 가장 많이 유입된 감염병은 뎅기열이었다. 뎅기열의 신고건수는 총 259건으로 전체 유입 감염병의 절반이 넘는 52%를 차지했다.
이어 말라리아(14%), 세균성 이질·A형간염·장티푸스(각 5%) 등 주로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이나 오염된 물이 원인인 수인성 감염병이 많았다.
주요 유입 지역은 아시아 지역이 83%로 대부분이었으며 아프리카 지역이 12%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인플루엔자 및 노로 바이러스 감염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17~23일 신고된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20.7명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바 있다. 이달 중 유행의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출국 4~6주(최소 2주)전에 보건소 또는 종합병원(감염내과, 여행자 클리닉)을 방문해 황열, 말라리아, 장티푸스, 파상풍 등 필요한 예방약 및 예방접종을 챙기는 것이 좋다.
외출후 또는 식사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가금류를 포함한 모든 음식물은 완전히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특히, 최근 중남미를 중심으로 임신부 감염시 소두증 신생아 출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임신부의 경우 해당 국가로의 여행을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
일반 여행객도 모기기피제 및 밝은 색 긴팔 상의 및 긴 바지 등을 준비하는 등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설 연휴 전국 주요공항 및 항만에서 감염병 예방을 당부하는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고 전국 보건기관과 24시간 비상방역 근무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http://travelinfo.cdc.go.kr)를 통해 여행 목적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입국 시 발열 및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면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 증상이 발현하면 ☎109로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