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4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관으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올해 발굴한 국군전사자 608명의 합동봉안식을 거행했다.
이날 봉안식은 한민구 국방부장관, 국가보훈처장, 각 군 참모총장 및 해병대사령관, 경찰과 보훈단체대표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진경과 보고와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영현봉송 순으로 진행됐다.
황 총리는 “조국을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그들이 평안히 영면에 드시기를 기원한다”면서 “아직도 가족의 유해를 찾지 못한 전사자 유가족들의 아픔을 해소하기 위해 유해발굴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줄 것”을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봉안되는 국군전사자로 확인된 608명의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육군 및 해병대 34개 사․여단급 부대가 지난 8개월(3월~11월) 동안 양구, 홍천, 칠곡 등 85개 지역에서 연 인원 10만여 명을 투입해 발굴했다.
국군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은 지난 2000년 1월부터 시작되었으며 이번 확인된 608위를 포함, 현재까지 국군전사자 유해 9,084위가 발굴됐다.
유전자 검사에 필요한 유가족 디엔에이(DNA) 시료는 31,800여 개를 확보하였으며, 이를 통해 신원이 확인된 호국용사는 모두 109명이다.
합동봉안식 이후, 국군전사자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중앙감식소(유해보관실)에 보관되며, 시료채취에 참여한 유가족들의 디엔에이(DNA)와 비교분석을 통해 신원확인 과정을 거치게 된다.
정부는 인식표나 도장 등 전사자 신원확인이 가능한 유품 발굴이 어려운 현실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확인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가족의 유전자 샘플 확보가 시급한 만큼 유가족들이 가까운 보건소나 보건지소, 군병원, 유해발굴감식단을 직접 방문 신청하거나 전화신청(대표전화 1577-5625) 시 유전자 시료채취 카드를 발송해주며 건강검진서비스(5만 원 상당)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참전용사의 증언은 유해발굴의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올해 처음으로 6․25 전투 현장의 유해매장 지역에 대한 참전용사 증언을 영상으로 기록하였으며, 향후 3년간 제작을 통해 유해발굴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