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정상회담…푸틴 대통령 “외교적 해결 함께 노력“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파리 현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방안, 극동·시베리아 지역내 경제협력 확대를 포함한 실질협력 증진방안, 한반도 및 지역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회담은 2013년 11월 푸틴 대통령의 국빈방한 시 개최된 정상회담 이후 2년 만에 개최된 것으로 그간의 양국 간 협력 현황 점검, 우리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러시아의 유라시아 전략간 연계성 증진 및 남-북-러 3각 협력 사업 등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북핵 문제에 대헤서도 심도 있는 협의가 있었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국제사회의 사실상 유일한 비핵화 과제인 북핵 문제를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뤄나가야 한다”면서 “북한이 올바른 현실 인식을 갖고 핵문제에 대한 입장을 재고해 의미 있는 비핵화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북핵 불용 원칙하에 외교적 방법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에 대해 “올해 수교 25주년을 맞아 양국 정상간 신뢰와 유대감을 새롭게 다지는 한편, 양국 간 호혜적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기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지난 9월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행사 참석 계기 한·중 정상회담, 10월 초 방미를 통한 한·미 정상회담, 11월 초 서울에서의 한·중·일 정상회담과 이를 계기로 한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한·러 정상회담 개최는 올해 하반기 활발하고 주도적인 외교를 통해 주변 4국과의 정상외교를 마무리한다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