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터키 안탈리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낮 첫 공식일정으로 ‘개발 및 기후변화’를 주제로 각국 정상들과 업무오찬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먼저 G20 정상회의가 열리기 직전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에 대해 “반인륜적인 테러로 희생당한 피해자와 유가족들, 프랑스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테러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공격행위로서,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업무오찬의 주제 중 하나인 신기후체제 수립과 관련, “2주 앞으로 다가온 파리 기후총회(COP21)에서 신기후체제 출범에 대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파리 기후변화총회 성공을 위한 G20의 적극적 노력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미 세계온실가스 배출량의 90%를 차지하는 160여개 국가들이 INDC(국가자발적 감축목표)를 제출하면서 성공적인 신기후체제 수립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평가하며 “한국도 이러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자 의욕적인 온실가스감축 기여방안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지난 6월 온실가스를 2030년 배출전망(BAU) 대비 37%를 감축하는 INDC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제출한 바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선언문의 기후변화 관련 내용에 대해 G20 회원국들 간 의견이 모아지도록 좀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COP21의 성공은 세계 각국이 다른 도전에도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신기후체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기후변화 대응을 부담이 아니라 미래의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온실가스를 감축하면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친환경 에너지타운, 전기차, 스마트팜 등 4가지 모델을 중심으로 에너지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녹색기후기금(GCF)과의 협력을 통한 개도국 재원 및 기술 지원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구온도 2℃내 상승 억제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개도국에 대한 재원 지원과 함께 기술이전이 중요하다”며 “특히 한국은 4가지 모델의 에너지 신산업화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개도국과 공유하기 위해 GCF와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페루에서 디젤을 사용하는 과일 가공공장에 태양광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를 제공해서 온실가스도 줄이고 24시간 전력도 공급하는 사업을 GCF와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예를 들어 설명하며 GCF가 세계 기후변화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G20 회원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