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시행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같은 쉬운 기조로 출제됐다. 이준식 수능 출제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같은 출제 기조 속에서 두 차례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학교 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수능의 국어와 영어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해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다.
특히 지난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출제 오류 사태와 관련해 문항 오류 가능성을 중점 점검하고 평가위원 증원을 통해 전문성을 보완하는 등 문항 오류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했다.
그는 “A/B형 수준별 시험인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는 출제 과목의 교육과정에 맞추고자 했다”며 “선택과목 간 응시집단의 수준과 규모가 유동적인 탐구 및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는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문제를 완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수학, 사회·과학·직업탐구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주어진 상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추리하며 분석하고 탐구하는 사고 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했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에 대해 “문항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이라며 “연계 방식은 영역, 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형, 재구성하는 방법 등이 사용됐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에는 재학생 48만2054명, 졸업생 14만9133명 등 총 63만1187명이 응시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3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