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는 19일 경북 울진군 왕피천에서 올해 처음으로 고향으로 돌아온 어미연어 1마리를 포획했다.
민물고기센터에서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울진군 왕피천과 평해 남대천에 어미연어 포획장을 설치해 어미연어 포획에 들어갔다.
하지만 올해 심한 가뭄으로 연어포획이 어려웠다. 악조건 속에서도 다행히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에 어미연어가 포획돼 연어방류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  | | ↑↑ 민물고기연구센터 직원들이 포획한 어미연어의 몸길이를 측정하고 있다. | ⓒ 뉴스랜드 | | 이번에 포획한 어미연어는 평균체장 67.0㎝, 평균체중 2.5㎏이며, 3~4년 전에 방류한 어린연어다. 오호츠크해, 캄차카반도, 베링해, 알래스카를 경유해 1만6천㎞의 긴 여정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민물고기센터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약 1,500마리를 포획, 수정 후 60일 간의 부화기간을 거쳐 어린연어로 사육할 계획이다.
겨울동안 건강하게 사육한 어린연어 130만 마리는 이듬해 봄인 2~3월 경북일원 하천인 울진 왕피천, 남대천, 영덕 오십천, 포항 형산강에 방류할 예정이다.
방류한 어린연어는 1개월 정도 하천에 머물다가 바다로 나가 북해도 수역을 거쳐 베링해와 북태평양에서 성장하게 된다. 3~4년 후에는 어미가 돼 다시 자기가 태어난 경북의 하천으로 돌아와 산란 후 일생을 마친다.
도에서는 1970년부터 인공부화 방류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4,726만 마리의 어린 물고기를 울진 왕피천 등에 방류했다.
앞으로도 민물고기연구센터는 많은 어미연어 포획을 위해 강 하구가 막히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굴삭기 등을 동원해 하구를 개방하고, 포획장 및 부화시설을 정비할 계획이다.
민물고기연구센터 관계자는 “어린연어를 방류함으로써 어자원 조성 및 어민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며 “어린연어 생산에 최선을 다해 자원강국으로 입지를 높이고, 나아가 북태평양소하성어류위원회 회원국으로서의 지위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어인공부화 방류사업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북태평양소하성어류위원회(NPAFC-North Pacific Anadromous Fish Commission) 가입국(러시아, 캐나다, 미국, 일본)이 연어 모천(母川)국 입지강화 및 지위향상 도모를 위해 추진하고 있다. |